눈... 그리고 스카이라이프 해지 요청..

어제밤.. 첫눈이 내렸다..
천둥소리에 이어지는 적막..
그 이후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들..

집앞에서 내리는 눈을 보았다.
물론, 비와 섞인 눈이었기에, 잠시 보고 들어오는게 다였지만..

그리고..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스카이라이프!!
눈 조금 오셨다고 방송 수신 불가의 블루스크린을 띄워주신다..^^

면목동 살 때엔 안테나 설치된 위치가 그지같아, 제대로 털지도 못했었는데,
그나마 빌라로 이사를 왔더니 안테나의 눈은 쓸기 좋게 설치 되어 있더군..

가져 올라갔던 종이 팜플렛으로 눈을 긁어내고, 내려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티비가 잘 나온다..

폭우가 와도 티비가 안나오고,
눈 조금 내리면 티비가 안나오고..
돈은 비싼데 볼 채널은 없고..

안되겠다 싶어 해지 신청을 했더니..
수신장비 구매대금, 고객부담금, 가입설치비, 시청료할인, 할인반환금 등등을 얘기한다.. 합이 10만 얼마라나..

아.. 그럼 안테나와 수신기는 내가 구매를 해야한다는 거였나?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값이 매달 요금에 할부로 3300원씩 청구되었다고 한다..
자동이체로 해놓아.. 전혀 몰랐었던 부분이었고..
고지서를 자세히 보지않은 나의 잘못이었겠지만..
더욱 괘씸해서 물었다..

나 : 난 그런 얘길 들은 바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상담원 : 어쩔 수 없습니다. 약관에 있는 내용이고 읽지 않으신건 고객의 잘못입니다
나 : 그런 고지를 왜 안해준거냐. 게다가 일시불로 사면 더 싼데 할부로 해서 비싸다?
상담원 : 정 그러시면 지역으로 이관시켜드릴테니 통화하세요~
나 : 그럼 언제 전화가 오나요? 그게 영업점인가요?
상담원 : 영업점은 아니고 지역을 총괄하는 본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각하면 된다.. 라..
정확한 명칭도 없이, 영업점을 총괄하는.. 대표 영업점인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집으로 확인 결과..
역시.. 계약서에 내 사인이 없다.. 전산으로 찍어온 이름 뿐..
구매며, 할부며.. 뭘 들었어야 아는 내용이지..
어쩐지.. 싶어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미 이관이 되어 연락을 기다리라고 한다..

네XX를 검색해보면 스카이라이프 해지에 관해 목록이 제법 뜬다..
가입은 수월하게 받으면서.. 해지는 빡시게 하고..
돈은 돈대로 받는 곳이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가족들 뿐 아니라.. 주변에 누군가가 스카이라이프 어때?
라고 물어온다면.. 난 이렇게 대답해줄 것이다..

"비싸면서 채널이 많은거 같은데 실제론 볼 거 없고, 기상 좀 안좋으면 못보는.. 별로 메리트 없는 방송" 이라고..

다시금 꼼꼼하게 읽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그래.. 약관을 제대로 읽을 필요가 있네..ㅎㅎ


▶ 제22조(의무가입기간 설정 및 위약금)
① 방송사는 제7조 3항의 수신설비의 구입 및 설치 비용의 지원(또는 할인판매)
조건으로 가입자와의 약정에 의해 최대 24개월 이내에서 가입자에게 의무가입
기간을 부여할 수 있으며, 의무가입기간 중 제31조 4항의 경우를 포함한 계약해
지의 경우 의무가입기간의 잔여기간에 대한 위약금을 부과합니다. 위약금 산정
방식은 별표4와 같습니다.
② 의무가입기간 중 무료서비스 이용, 일시정지, 이용정지의 경우 그 기간만큼 의무 가입기간은 연장됩니다.
③ 방송사는 아래 각 호의 경우에는 제1항에서 정한 가입자의 위약금 납부의무를 면제합니다.
1. 방송사가 신청 접수 시 의무가입기간과 위약금 납부 의무를 가입자에게 알리지 않아 가입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
2. 수신불가지역으로의 이전 등으로 인한 이용휴지 사유가 발생하여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3. 방송사가 가입자에게 의무가입기간과 위약금 납부의무를 가입자에게 알렸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경우
4. 기타 방송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섬이나 산간지역이 아닌 이상..
그냥..
지역 케이블 저렴하게 보는게.. 속편하고.. 볼 것도 많더라... 는 결론..

(혹시나 필요하신 분은 열어보세요~ 스카이 라이프 이용약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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