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보너스샷으로 올렸던 코코의 사진을 계기로... 어제 저녁.. 밥먹다 말고 코코의 사진을 좀 더 담아왔습니다.
코코의 사진만 올리려다.. 독일의 애견에 대한 태도와 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앞서서 보너스 샷으로 소개해드렸던 코코는... 호텔의 사장님 댁에서 키우는 애완견으로, 종류는 스피츄(스피치) 랍니다^^
여전히 저를 보면 좋아하고 달려들어서 장난을 치고 떨어지질 않더군요. 멀리 떼놓고 사진 찍느라 애먹었습니다;;;
독일의 애견문화를 얘기하기에 앞서 우선 코코의 사진부터 조금 보실까요?
오빠~ 뭐해요? 라고 코코가 물어봅니다.
사실은.. 오빠~ 가 아니라.. 아저씨~ 뭐해요? 라고 했지만... 나름 오빠로 썼습니다...;;;;
벌써부터 귀를 완전히 눕히고 만져주길 기다리고 있군요+_+
고개를 갸우뚱 하며 쳐다봅니다. "그냥 좀 놀아주지~ 왠 사진이에요?" 라는 표정이네요^^
저러고 있다가도.. 손만 내밀면 달려와서 장난을 칩니다. 귀를 완전 눕혀서 꼬리를 흔드는데.. 너무 귀엽습니다.
귀를 세우기 위해.. 휘파람을 잠시 불어봤었답니다.
막 장난을 치고 있다가... "코코 앉아!!" 라는 얘기에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물론 독일어로 얘기했습니다)
언제 놀게 해줄거에요? 코코 놀고싶어요...
기다리라는 얘기에.. 이렇게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표정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먹을 것으로 나름 훈련 중입니다.
말을 잘 들으면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알기에.. 앉아! 라는 얘기에 잽싸게 앉아서 먹을걸 기다립니다.
물론 훈련은 제가 하는게 아니라.. 사장님 따님이 시킵니다^^;;
독일에서는 개를 키울 때 그에 대한 책임이 따릅니다. 단순히 예쁘다고 개를 데려다 키우는 것이 아니더군요.
독일에서 개를 키우려면 애완견도 의무적으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에 수료증(이수증)이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필수라고 하더군요.
앞서서.. 티켓 발매기때 보셨는 지 모르겠지만... 대중교통 이용시 애견도 요금을 냅니다. 다시한번 볼까요? ^^
숫자키 아래로 티켓 종류를 선택하는 버튼들이 있습니다. 왼쪽으론 성인, 오른쪽으론 유아 혹은 애견.. 입니다.
그냥 안고 타면 되지.. 라는 생각은 통용되지 않습니다^^
길을 갈 때엔 목줄을 꼭 하고 다니며, 훈련 덕분인지.. 아무곳에나 실례를 하지도 않습니다.
전철에서는 주인의 다리아래로 너무도 얌전히 앉아있더군요~ 심지어는 백화점의 출입에도 주인과 함께 하며,
공공의 장소 어디에서도 주인의 옆을 지키고.. 얌전히 앉아있는 모습들만 보았습니다.
애견의 산책도 의무적으로 시켜줘야 한다고 하니.. 그저 예쁜거 하나만 보고 강아지를 사려는 사람들은 엄두도 내기 힘들듯 합니다.
산책을 제대로 시켜주지 않을 경우는 동물학대에 해당되어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코코가 앉아서 하품하는 순간을 담으려 한건데... 급한 마음에 셔터를 누르다보니.. 핀이 나가버렸군요..ㅠㅠ
동물이라고 할 지라도 한 생명을 책임지고 기르겠다는 의식이 있기에, 아이처럼 돌보고 교육을 시키고 대중교통 요금도 지불합니다.
때문에도 공공장소에서도 떳떳할 수가 있으며, 왜 이런 곳에 개를 데리고 다녀? 라는 식의 눈빛의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런 책임의식들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애견을 기르는 분들도 본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네요.
그 때문일까요? 한달 반이라는 기간동안 많은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집 없는 개를 보지 못했습니다.
피카츄 님의 댓을을 본문에 보탭니다^^ 역시.. 제가 모르는 부분들이 더 많았네요~
독일에서 개 키우는 사람으로서..지나가다 한마디 남깁니다. 독일 주마다 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곳은 의무적인 교육같은 건 없어요. 다만 사람 주민등록하듯이 개도 등록시켜야 하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그에 대해 세금도 내야하죠. (1년에 약 72유로) 개가 다른 개를 물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도 따로 들기도 하구요..베를린 같은 곳은 개 크기에 상관없이 이 보험이 의무라고 하구요, 어떤 곳은 일정크기 이상의 개들만 의무라고 합니다. 한국에 비하면야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고 많은 상점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여기도 개 데리고 못들어가는 곳들도 꽤 있으니 입구에 개출입금지 표시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한국처럼 길에 돌아다니는 개들은 없는데, 그 까닭이 아마도 각 도시마다 있는 동물의 집(Tierheim)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뉴스에 자주 나오는 소식 중 하나가 동물의 집들이 버려진 개와 고양이로 다들 포화상태라고 하는 것 보면 여기도 책임감없이 동물 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거겠죠. 그래도..한국보다야 개 키우기 훨씬 좋은 건 사실이죠.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인식 자체가 다르니까요.. ^^
원래의 의도는 코코의 사진이나 더 보여드리려 한 것이 었는데, 애견문화로 얘기가 길었군요^^
불과 지난주 까진 일상의 생활에서 독일에 있다는 사실을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귀국을 몇일 앞두고 있게되니... 생활의 하나하나 부터.. 출퇴근 길의 모습과, 함께 일하는 독일인 토마스의 파란 눈도...
사무실의 창 밖 멀리에 보이는 독일식 주택들도.. 느낌이 틀립니다.
다시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일은 모르는 거니~ 그럴 일은 없다.. 고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점쟁이라 할 지라도.. 자신의 미래를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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