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愛_Photo/Story#1 - India~★

Indian 상점 과 어린이들

당시 주말에도 여유가 잘 없었던지라 외곽으로 나갈 일이 드물었습니다.

주말도 없이 출근을 하기 일쑤였고, 숙소에서 초당 10KB 정도의 인터넷으로 VPN을 붙여 일을 했었답니다.

다운로드? 게임? 그건 먼나라의 이야기였답니다..ㅎㅎㅎ


오늘은 정문앞 허름하지만 조금은 큰 곳이 아닌.. 쪽문 앞의 작은 상점으로 가봤음.

허허벌판에 서 있는 상점인데, 현지인 노동자들이 담배GUTKHA(씹는담배), 비릴(담배잎 말아놓은것) 등을 사고 짜이를 마시는 곳이다.

짜이 가격은 역시.. Thin 루피..(3루피) 처음 갔던 집도 첫날은 3루피였다가 이튿날 5루피로 돌변했었는데.. 이집은 어떨지..

이 집은 연세가 꽤 있어보이시는 할아버지가 혼자 장사를 하신다.  짜이도 맛나고, 판매하는 것들도 조금씩 있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저것은 GUTKHA라는 것.  GUTKHA 는 Chewing Tobacco 즉.. 씹는 담배이다..

인도 여행을 하다 만나는 상점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가격도 2루피, 4루피, 5 루피등 다양한 것이 있다.

(1루피는 약 30원)


이걸 씹은 후 뱉으면 시뻘건 침을 뱉는데.. 담배를 피던 옛 시절에도 한번도 해보진 않았음..

(사실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사진을 찍기 전엔 안경과 모자를 쓰지 않았던 할아버지인데,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잠시 기다려 달라며

안경과 모자를 쓴다. 그리고 근엄한 표정을 지어주신다~

찍은 사진을 보더니 꽤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며 땡큐를 연발... 역시 때가 덜 뭍은 땅이다..


사진을 받을 생각보다 찍히는 것에 의미를 두는 인도 사람들...

컬러 프린터가 없어 사무실의 흑백 프린터를 이용해 A4 용지에 인쇄해 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다음날 부터 그곳을 가면, 무조건 짜이를 공짜로 주려 하시는데.. 돈을 드리려하니 기어코 사양하며 받질 않으셨다.

두번까진 얻어마시고~ 세번째 부턴 억지로 드렸음.




상점 뒤로 보이는 황량한 벌판..  가운데로 풀을 뜯는 소들이 보인다~

예전 배낭여행하던 때.. 한 인도인과 대화했던게 기억난다.. 한국에는 버팔로가 없다고 했더니.. 그럼 우유는 어떻게 먹냐고...

한국에서 버팔로를 강한 이미지의 소로 인식하고, 브랜드로도 쓰는데..

정작.. 이곳에서 버팔로는 젖소..일 뿐...


                                                                                                                                                                                    


퇴근길.. 차량에 올랐다. 아직 밤은 멀었는데 제법 어두워진 거리..  모처럼 일찍하는 퇴근에 맘이 살짝 설렌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더 많기에, 담배는 늘 부족한가보다.

부장님이 담배가 떨어졌다며, 드라이버에게 담배를 살 수 있는 곳에 잠시 세워달라고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점 옆에 차를 세웠다.

담배를 낱담배로 파는지라 갑으로는 여러갑이 없어, 5분만 기다리면 가져오겠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동네 아이들을 담아봄.




 남매가 걸어온다. 누이는 팔을 다쳤는지 반 깁스 상태... 담배를 사기 위해 기다리던 가게에서 무언가를 사간다.




 남매를 사진으로 담는 걸 보더니.. 다른 꼬마가 걸어와서 자연스레 포즈를 잡는다. 

안찍을 수가 없어 웃으며 사진을 찍음. 순박하고.. 때가 덜 뭍은 땅이다...


이 글은 2009년 2월 10일에 포스팅 했던 글입니다^^

트래픽 때문에 다른 곳에 사진을 올리고, 링크로 대처했던 것을 새로이 정리한 것입니다.